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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오일남 정체, 소름끼치는 복선들(스포주의)

by 몽3 2021. 9. 24.

이번 글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오일남 정체 뿐 아니라 소름끼치는 복선들에 대해 자세히 공유드릴까 합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은 뒤로가시거나 이를 염두해두고 보시길 바랍니다. 상상 이상의 결말 해석과 과정에 대한 TMI도 들어가 있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오일남

1. ○△□

위의 기호는 처음 기훈(이정재)이 받았던 명함에 그려져 있던 기호들입니다. 실제 오징어게임의 큰 그림을 쪼개어 표현한 문양인데요.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오징어게임은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모양이 합쳐져 오징어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를 암호로 표현한 문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징어 게임은 수비팀과 공격팀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오징에게임 속에서도 공격과 수비가 구분되는데, 게임 관계자들은 빨간색 옷을 입고, 참가자들은 게임 관계자들이 내는 게임을 수비(수행)해야 되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참가자들은 전부 같은 팀이지 서바이벌 데스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1등에게 상금을 준다는 말도 없었습니다. 모든 게임을 통과하는 사람이 상금을 차지한다고 했죠. 만약 모두가 힘을 합치고 서로를 조금만 더 믿었다면 우승자가 여러명 나왔을 수도 있겠죠?

 

오징어 게임 문양을 통해 게임 관계자들의 서열을 유추해볼 수도 있습니다. 각각 ○사원, △ 대리, □ 과장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구요. 그들 위에 있는 프론트맨은 직원들을 거느리는 대장입니다. 회사로 치면 이사나 전무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베일에 쌓여있던 호스트는 오징어게임을 만들고 수십년간 주최해온 무서운 인물입니다. 바로 이 호스트가 오징어게임 마지막화에 밝혀지는 1번 오일남 할아버지 였습니다. 오일남이 회사로 치면 회장 혹은 사장이겠죠?

2. 오일남의 정체를 알려주는 복선들

(1) 서바이벌 데스게임을 즐긴 오일남

참가자들이 어리둥절한 가운데 진행된 첫 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참가자 일부가 총에 맞아 죽을 때, 생존한 참가자들은 모두 패닉상태에 빠지지만 유난히 즐거워하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은 오일남 입니다.

(2) 게임을 포기했던 오일남

오일남은 자신은 머리에 혹이 있어 얼마 못산다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래놓고는 누구보다 신나게 게임에 참여합니다. '죽더라도 신나게 게임을 즐기련다'라고 말했던 사람이었고 그 말은 일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포기하는 과반수 투표에서 마지막에 포기선언을 하는 X를 누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서 죽는걸 보고 마지막까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오일남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요.

 

얼굴에 빨간 빛이 비추는게 정말 무서운 악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것이 연출이라면 정말 캐릭터에 잘 맞는 설정과 복선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오일남은 마지막 찬성과 반대가 100 vs 100이었던 상황에서 X를 눌러 반재 101표로 게임을 중지시킬 수 있게 해줍니다. 어차피 거를 사람은 거르고 돈이 그리운 사람들은 다시 올거란 믿음이 있었기에 그런게 아닐까요?

(3) 참가자 명단에 001번은 없었다

형을 찾기위해 일부러 오징어게임에 참가한 형사 준호는 몰래 관계자들의 사무실을 뒤지다고 참가자 리스트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리스트를 펼치자마자 나온건 002번 이었습니다. 1번인 오일남의 리스트는 없었습니다.

(4) 이름이 오일남인 이유

오일남의 성은 '오'씨 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첫글자도 '오'죠! 아마도 어린시절 오일남의 별명은 오징어 였고, 친구들이 자신에게 지어진 별명을 붙여 게임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게임을 많이 즐기고 이겼던 오일남. 이름의 뜻도 아마 그와 같지 않을까요? '오'직 '일'등만 하는 '남'자

어쨋든 오일남이 오징어 게임을 만든건 사실입니다. 오징어게임 안에서 오징어의 허리를 지나갈 때 '암행어사'라고 말하면 두발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규칙이 있는데요. 마치 이런 암행어사 처럼 오일남도 존재하지도 않는 1번으로 오징어게임에 참가한 것 입니다.

 

오일남은 구슬치기 게임에서 계속 자신의 집을 찾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을 통해 게임의 공간이 어릴적 자신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오일남의 집은 아들, 아내와 함께 셋이 사는 집이 었지만 꽤나 넓은 집이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집에 연못이 있으려면 마당이 있어야 하는데, 옛시절 마당이 있는 주택이면 어느정도 부유함을 갖춘 사람이었음을 암시합니다.

 

사실 오징어게임을 창시하고 VIP들을 초대하여 게임을 즐길 정도면 이미 그의 재력은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마지막으로 구스치기 게임이후 호스트가 초대한 VIP들이 게임을 보러 오는데요. 백발의 노인이 금사자 가면을 쓰고 있는 장명이 나옵니다. 그것이 바로 오일남이고, 병이 악화되어 마지막화에 나오는 것처럼 병원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장인 프론트맨은 '부득이한 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1번으로 참가했던 오일남은 VIP들이 못 알아본 것은 다들 가면을 쓰고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3. 벽에 암시된 게임들

침대로 뒤덮여 있어서 안보였지만 참가자들이 줄어들면서 침대가 빠져 벽이 보이게 됩니다. 벽 뒤에는 총 6개의 게임에 대한 암시가 나오는데요. 만약 계란과 사이다를 먹던 날 서로 싸우지 않고 협력했다면 벽화들을 빨리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벽에 그려진 징검다리, 구슬치기, 줄다리기, 달고나 모양, 무궁화 꽃이, 마지막에 두 명이 그려진 오징어게임.. 오징어 게임에선 마지막 2명이 남을 것도 알고 그렸을 까요? 모두 계획된 것이라는 암시를 줍니다.

4. 기훈의 빨간머리 (염색)

마지막화를 보면 기훈은 머리를 빨갛게 염색하고 나옵니다. 마지막에 '쓰러진 행인을 도울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는 주최자인 깐부 일남과 1:1 게임을 벌이게 됩니다.

 

의도적 연출로 보이는 쓰러진 행인을 도와주는 사람 역시 밝은 노란색 머리를 하고 있는데요. 기훈은 세상의 따뜻함을 믿으며 그 행인이 사람을 도와줄 거라는 쪽에 걸게 됩니다. 하지만 기훈의 믿음도 잠시. 노란머리는 행인의 지갑을 털어가고 그것을 지켜본 오일남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죽고 맙니다.

 

하지만 일남이 죽은 뒤 노란 머리는 경찰과 함께 나타나 행인을 구해줍니다. 이로서 일남은 죽었지만 기훈이 끝내 승자가 됩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일남은 좋은 병원, 침대에서 홀로 고독하게 갔지만, 쓰러진 행인은 도움을 받아 살게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긴겁니다.

이것이 바로 오징어게임에서 말하고 싶은 의도인데요. 기훈은 게임에서 이겨 456억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어머니는 싸늘은 주검이 되어있었습니다. 돈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죠.

 

이제 기훈은 머리를 빨갛게 염색합니다. 이젠 수비적인 모습이 아니라 뭔가 공격적이고 도전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오징어 게임에 다시 참가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은 시즌2에서 이병헌(프론트맨) VS 기훈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오일남의 정체와 여러 복선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마 오징어게임 최고의 반전이 바로 오일남이 게임의 주최자였단 사실일겁니다. (이병헌이 프론트맨인 것도 놀랐지만요). 오징어게임은 많은 여운을 남긴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류의 서바이벌 드라마를 만든 것도 대단하구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습니다.